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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프린지(Fringe) S2E21 Northwest Passage

depot1 2010. 5. 9. 12:32
프린지 20회에서는 제가 너무도 바라지 않던 채워넣기 식의 에피소드를 방송하는 통에 너무하는구만..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단지, 올리비아가 빨간 립스틱이 안 어울렸다는 것과, 피터가 갑자기 아이언맨이 된 것 같은 에피소드에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더랬습니다.

이번 회는 19회의 연장선에서 있는 에피로, 피터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에 어떻게 대처를 하고 여행중에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는지, 그리고 도데체 정체를 알 수 없는 Secretary는 누구인지 (둘중에 하나겠다 싶었던 게 맞았음. 좀 더 무리수를 둬도 되지 않았을까 싶음.) 알 수 있었습니다.

피터가 도피(?) 중에 잠시 식당에 들릅니다. 당신 눈이 맘에 든다는 웨이트레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숙소까지 술술 부는군요. 숙소에서 만날 약속까지 하구요.


같이 만나기로 했던 웨이트레스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잡혀 가서 뭔지 모를 일을 당하게 됩니다.


웨이트레스가 가엽게도 죽었군요. 피터가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피터는 자신의 정당함을 호소하고 수사에 협력합니다.


여기서부터 피터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부검도 하고, 수사에 정보도 제공하고, 총까지 쏴 주는군요. 많이 힘들었겠어요. 암튼, 웨이트레스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한편, 보안관 한명이 사라집니다. 뭔가 피터와 관련이 있는 듯 싶습니다. 이번회의 그저그런 에피소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따뜻한 기운을 감돌게 했던 분이 있습니다. 바로 뒷 모습만 보이는 이 보안관인데요. 남들은 다들 믿지 않는 피터를 믿어주고 협력합니다. 연기를 참으로 잘 하시는 듯 함.


조사 중에 숲 속으로 들어간 피터입니다. 꽤 폼이 근사합니다. 솔직히 프린지 1,2시즌 통틀어서 가장 불안한 케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건 바로 피터 같습니다. 올리비아처럼 몸을 날리면서 앞에서 활약하지도 못하고, 월터처럼 뭔가 단서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써포트 역할도 아닌, 왔다 갔다 본인도 정신이 없었을 것 같은데요. 찰리가 죽고 나서 피터가 올리비아의 파트너 역할이 되나 싶었지만, 피터가 소속이 그렇다보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 암튼, 이번회를 보고 나서 참으로 많은 장점을 가진 케릭터이지만, 제작진이 그걸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비쥬얼이 좋고, 연기도 제대로 하는 분이니까요.


이 분이 이번회에서 피터에게 중심을 많이 실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낸 분입니다. 캐릭터가 워낙 좋았던 건지, 아니면 이 분이 연기를 너무 잘 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외지에도 이렇게 정신이 제대로 박힌 분이 보안관으로 활약하고 있다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이 분이 뭔가 미드를 찍는다면 많이 많이 응원할 겁니다.


보안관에게 피터는 펜을 받습니다. "Find the Crack"이라고 써 있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암흑 속에서도 crack은 반드시 존재할 것 같습니다. 피터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세지 같습니다.


사건이 해결되고 쉬고 있던 피터에게 누군가가 방문을 합니다.


설마, 이 분을 Secretary일 줄은 몰랐는데... 뭔가 아주 뜻밖의 인물이 Secretary일 줄 알았는데, 결국 예상을 빗나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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