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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프린지(Fringe) S2E19: I'm not from here, am I?

depot1 2010. 4. 24. 02:43
사람들은 다들 어떤 비밀들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작은 것이던 큰 것이던간에. 하지만, 자신이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남에게,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숨기기란 어렵죠. 말은 하지 않더라도, 눈빛이,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난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지 모릅니다.

자신의 비밀이 아니라, 누군가의 비밀을 알고 있다면, 또 그 비밀을 당사자에게 전해야 한다면, 시간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하고, 당사자가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도 하고 그럴겁니다. 월터는 올리비아가 피터의 비밀을 안 후에, 자신이 피터에게 직접 비밀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뭔가가 가로막거나 그랬죠. 



첫 장면부터 월터는 피터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사람은 다 죽는거야"라는 말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때 올리비아로부터 사건이 있었다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피터는 얼마간 계속된 월터의 이상한 행동이 맘에 걸립니다. 뭔가 있다는 짐작은 이 때도 한 것 같아요. 일어난 사건이라는 건 다른 세계의 솔져가 이 세상으로 왔다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올리비아와 드림팀은 왜 솔져가 이 세상으로 건너왔는지 밝혀 내려고 노력하죠.


연구실에서 피터는 월터가 옛날 사진을 계속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진 속에는 월터, 부인, 자신이 있군요.


피터는 옆방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있던 올리비아에게 갑니다. 헉, 올리비아가 안경을 쓴 건 처음 보네요. 안경이 은근히 어울립니다.


피터는 올리비아에게 왜 월터가 자신에게 이상하게 구는 지 알 것 같다고 합니다.


설마.... 피터의 비밀을 알고 있는 올리비아는 이렇게 생각을 했겠죠.


피터의 어머니는 피터가 집을 떠난 후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월터는 피터에게 어머니가 차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을 했대요. 그걸 지금 피터에게 자살이라고 다시 설명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네요.


피터의 말을 들은 올리비아는 피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올리비아는 피터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참 애매한 상황이네요.  


한편, 사건 현장에는 자라다 만 생명체가 있었습니다. 정말 징그럽네요. 월터의 제안으로 일행은 이 생명체를 자라게 합니다.

이게 뭡니까. 암튼 전기 충격으로 다른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건너온 솔져는 이렇게 깨어납니다. 한 30초간 살아있었을까요? 단서를 남기고 그렇게 쓸쓸히 저 세상으로 가 버립니다.


여러 단서를 수집한 결과,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다른 세계의 다리를 이 쪽으로 옮겨 오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을 압니다. 거의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세계에 있던 물체들이 이렇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FBI 요원인데 저렇게 사라지고 있네요. 사실 옆에는 피터가 있었어요. 기계 조작을 하는 관계로 계속 있었죠. 피터는 사라지는 FBI 요원을 보고, 자신은 머리를 부딧힌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맙니다.


이 와중에 누군가가 이 세상으로 왔군요. 도데체 누굴까요.


병원에서 깨어난 피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장에서 자신이 FBI 요원처럼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자신이 원래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냐구요. 어머니가 자살 한 이유도 자신에게 한 거짓말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랬던 것 아니냐구요. 월터가 아들아라고 하자, 나는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라고 차갑게 말합니다.

피터역을 맡은 죠슈아 잭슨은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프린지에서도 너무너무 연기가 자연스럽습니다. 뭐랄까...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포즈를 잡듯이 연기를 하지도 않고, 대사를 국어책 읽듯이 하지도 않습니다. 물에 물탄듯 그렇게 녹아들듯이 연기를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그렇게 따뜻하던 피터가 "난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라고 말 할 때, 피터가 표현할 수 있는 극도로 억누른 분노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연기 잘 하네요.


월터는 말문이 막힙니다. 그리고 그냥 병실을 걸어나올 수 밖에 없었죠.


다음날 새벽부터 피터를 주러 파이를 들고 나가려는 월터에게 올리비아가 말합니다. "He is gone"이라구요. 감당할 수 없는 일에 피터가 대처하는 자세는 일단 떠나고 보자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피터답네요.

한국인에게 있어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하면 생각나는 게 김치찌게, 혹은 된장찌게같은 뭔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아닐까요. 이런 음식이 미국인에게는 "뭔 파이"와 같이, 파이가 그렇게 친근한 음식인가 봅니다. 월터는 자신이 피터를 생각하는 마음을 파이에 담아서 보내려고 했나봐요.

미국 슈퍼에서 체리파이를 사서 먹은 적이 있습니다. 체리는 가득 들었는데 너무 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체리파이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떤 미국 분이 "우리 할머니가 만들어 준 체리파이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라고 자랑하는 걸 보니, 제가 먹은 파이는 파이가 아닌가 봅니다. 크..



암튼, 다른 세계에서 건너와 저 인큐베이터 비슷한 것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Mr. Secretary"라고 밝혀졌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Mr. Secretary까지 등장시킨 것일까요?

다음주에 피터가 화면에 등장할 지는 미지수 입니다. 설마, 피터가 다른 세상으로 가 버리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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