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 시즌 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재밌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다, 중반으로 흘러갈 수록 도데체 어떻게 정리를 하려고 저러나... 싶다가 후반에 가서는 20회의 Brown Betty 편에서 한숨이 나오다, 21회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22회와 23회를 통해서 제작진이 드디어 제대로 일을 해 냈습니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나 싶은 상황도 있었지만, 역시 프린지는 이렇게 얘기를 만들어 줘야 볼 맛이 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회에서 참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그 무엇보다도 주연인 애나토브와 죠슈아잭슨의 연기였습니다.
혹시 경험이 있으실 지 모르겠지만, 감정이 푹 내려앉은 상태에서 말하기 불편한 화제나, 그리움에 사무친 상태로 얘기를 해야 할 때, 목소리가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죠슈아잭슨은 올리비아에 대한 그리움으로 저렇게 말을 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I have thought of 100 reasons why you should come back....to figh the shapeshifters, to take care of Walter....to save the world. But in the end.....you have to come back.....because you belong with me."
shapeshifter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으시다면 대단한 SF 팬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저는 원래 엑스파일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프린지를 보게 되면서 엑스파일이 어떤 드라마인지 보고 싶더군요. 거기서 shapeshifter의 얘기가 먼저 나오구요. 엑스파일을 보면서 배우들의 머리도 옷도 배경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말 명품 드라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내용도 한회 한회 정말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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