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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프린지(Fringe) S2E17: 비밀은 지켜야 하는 건지, 진실은 밝혀야 하는 건지..

depot1 2010. 4. 11. 09:57
Fringe라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언저리, 변두리, 주변같이 중심이 아닌 걸 의미하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프린지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다들 세상과 엇박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 같습니다.
얘기도 무겁고, 등장인물들의 성격 또한 무겁습니다.

하지만 프린지의 팬이 된 이유는
이 세상에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사건들을 다루고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속으로 감내하면서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어른스럼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회는
겉만 봐서는 암을 옮겨서 사람을 죽여버리는 살인범을 잡는 얘기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피터의 비밀에 대한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피터의 비밀을 알아버리고는 올리비아는 오늘도 잠을 못 자네요.
쯧쯧... 잠을 자야 피부도 좋아질텐데..




잠을 못자던 올리비아는 새벽에 볼링장으로 찾아갑니다.
이 분은 올리비아가 사고 후 도움을 받았던 분이죠.
스타워즈에 나오는 "요다"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올리비아가 어떤 비밀을 알게 되었고 비밀을 지키기로했다고 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If you agreed to keep this secret, I am sure you had a good reason.



하지만 올리비아는 월터에게
피터가 자신이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하죠.
월터는 "비밀을 밝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피터는 올리비아가 요즘 자신에게 이상하게 구는 이유가
이전에 자신과 야릇한 상황이 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지금 이대로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고 합니다.
남들이 뭐 때문에 이러는지도 모르는 피터가 너무 불쌍합니다.




한편, 올리비아는 살인자의 방문을 받게 되고,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자신을 구조해 줄 사람을 부릅니다. "단축 다이얼"을 눌러서요.
그 단축 다이얼의 주인공은 피터였습니다.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올리비아는 월터를 찾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I think that maybe some truths can do more harm than good
and that some pandora's boxes are better left unopened.





아직까지 비밀을 지키고 있었던 월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The truth is I've done enough damage,
and it's time to start to put things right whatever the consequences.

이번회는,
만약, 누군가에게 비밀이 있고
그 비밀이란 것이 비밀의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진실이라면
당신은 아직까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밀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진실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감내하고서라도 밝힐 것인지
이것을 묻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회는 밝혀진 진실 앞에서
피터가 어떻게 이 진실을 감당해 내고 극복해 내는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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