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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S2E16: 프린지(Fringe)가 돌아왔다.

depot1 2010. 4. 3. 15:45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린지가 돌아왔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 미드를 닥치는대로 보는 편인데
프린지는 영어 공부는 뒷전이고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보는 편이에요.

이전의 15편에서 자신의 숨은 능력에 눈을 뜬 올리비아가
피터의 비밀을 알아버렸죠.
그 때의 올리비아 표정 변화를 보면서, Anna Torv라는 배우가
참 연기를 잘 하는 배우구나.. 싶었습니다.
단 1-2초 사이에, 갖가지 표정변화를 다 봤으니까요. 

처음에 시즌1을 봤을 때, 왜 이 여배우가 주인공인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독특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저음에, 변화 없는 표정에..
하지만 올리비아가 머리를 틀어올리고 몸을 날리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이 여배우 괜찮은데!라는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드라마 주인공은 아무나 못하는 건가 봅니다.


시즌2에서는 죽었다 갑자기 깨어난 찰리요원이 등장하질 않나
땜방 에피에 뒤죽박죽이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15편에서의 올리비아의 마지막 연기를 보고
다음 어떻게 되는거야!! 라면서 무지막지 기다렸던 것이 16편이었습니다.

16편에서는 메인테마가 바뀌었더군요. 전 전의 찰랑이 소리가 들어간 메인테마가 더 좋습니다.





16편에서는, 아직까지 대충 설명되었던 얘기들이 한 에피소드 안에 다 설명됩니다. 
다른 세계로의 문이 열린 이유
니나가 로봇팔을 갖게 된 이유 
옵져버가 피터와 월터를 구해줬다는 얘기등등..




오랜만에 등장한 올리비아.
보이지는 않지만 술잔을 들고 있습니다. 
피터의 비밀을 알아버리고는 마음 정리가 필요한가봐요. 
아마 들고 있는 건 항상 마시는 위스키겠죠?
 



올리비아 아파트로 찾아온 월터가 얘기 좀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올리비아에게 고백합니다.





과거의 월터와 부인.
머리와 화장으로  저렇게 사람이 달라지나 싶게 지금보다 젊은 월터가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피터가 죽은 후 장례를 치루는 모습이에요.




슬픔에 젖은 부인을 달래기 위해
월터는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는 창을 집으로 가져오고

그 속에 다른 세계에서 살아있는 피터를 보여줍니다.




한편, 다른 세계에 있는 월터는 아들을 위해서 약을 개발하는데요,
약을 성공시킨 순간, 옵져버의 방문을 받고 그 사실을 놓치게 됩니다. 
약은 성공했지만 안정화가 안 돼서, 몇초만에 실패작으로 보이게 되거든요. 
그 사이에 옵져버가 방문을 한거죠.

다른 세계에 있던 월터는 실패작으로 보이는 약을 버리고 다른 방법을 찾게 됩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현재 세계의 월터는 
다른 세계에 있는 아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느끼고

직접 다른 세계로 가게 됩니다. 



어린 피터. 얼추 현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특히 입매가 그랬어요.
그 다음 얘기는 현제 세계의 월터가 피터를 데리고 와서
피터의 생명을 구한다는 겁니다.

이번 에피를 보고 이렇게 느꼈어요. 
이제까지 나왔던 얘기들을 정리하려고 힘쓴 흔적이 역력히 나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얘기를 연결하려고 옵져버가 다른 세계의 월터를 연구소로 찾아간 설정이나,
생뚱맞게 공동으로 연구하던 여자 연구자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나,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시즌1이 사건 중심으로 쌈박하게 전개됐는데 반해서
시즌2는 인물들이 중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게 있다면 제발 억지 전개를 위해서 얘기가 산으로 가지만 않았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피터, 이번에 어떻게 한장면도 안 나오는 겁니까!
다음편에서는 두배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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